안녕하세요 컨설턴트입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가장 궁금하신 게 아마 이것일 겁니다.
"그래서 얼마에 사야 해?
"그래서 얼마에 팔면 되는데?"
이 주제에 대해 제 기준을 차례차례 한번 써 보려고 합니다.
멀티플은 아래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영업이익 X 멀티플 = 시가총액
현재 본업에서 버는 돈으로 몇 년 뒤에 본전이 되는가라는 개념이지요.
원래 PER(Price Earning Ratio, PER)로 평가했으나 점점 금융이 복잡해지면서 순이익으로는 회사를 평가하기 어려워 최근 많이 사용하는 지표입니다.
위 이미지를 보면 멀티플의 기준이 업종마다 다릅니다. 대체로 오래되고(Well-known) 전통적인 업종일수록 멀티플을 적게 받습니다. 즉 시장 기대치가 낮다 = 성장률이 낮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반면 멀티플을 많이 받는(제가 투자를 권하지 않는 바이오,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이 멀티플을 적용할 때 기준 잡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영업이익 X 멀티플 = 시가총액인데 영업이익이 없는 회사가 태반입니다. 곱하려 해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라 곱해봐야 마이너스지요. 도대체 이런 회사의 적정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1. 높은 멀티플 기업
우선 바이오-헬릭스미스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예전 뭘 잘 모르던 시기에 저도 유료 방이란 걸 가입한 적이 있습니다. 유료방에서 과연 어떤 기준에서 분석하는지도 궁금하고 어떤 이야기를 하길래 저 돈을 내고 사람들이 여기서 들을까 하는 궁금증이 컸습니다.
여기서 추천한 종목이 헬릭스미스였구요. 물론 아직까지 물려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포트폴리오 내에서 소 규모(1.5%)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엔젠시스라는 유전자 치료제로 쉽게 말해 만병통치약입니다. 3상에서 2번의 실패로 떡락하고 3-3차 임상 중에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제 시장 규모
이 치료제의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될까요?
2021년에 엔젠시스가 임상을 통과를 한다 치고 22년에 63억 달러니 현재 환율 기준 7조 원 규모의 시장입니다.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뛰어든 시장에서 선진국 고객들이 헬릭스미스의 약을 선택할 확률 등을 감안해서 22년에 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계산하여 주가를 평가해 보겠습니다. 국내에서 비교 가능한 기업이 셀트리온밖에 없어 셀트리온 기준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램시마 매출 현황
예상 매출액 3,500억
예상 영업이익 : 1,400억(이익률 40% 기준)
예상 주가 : 1.4조
2월 5일 기준 9,869억이니 기대 영업이익 대비 저 평가되어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FDA 임상을 통과 후 매출이 발생해야 저 돈을 벌 수 있다는 거지요.
2. 일반 멀티플 기업
저는 멀티플을 통상 10으로 보고 계산을 합니다. 동종 업종 내에 있는 회사라면 공식(영업이익 X 멀티플 = 시가총액)을 적용해서 적정 주가를 계산해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2개의 회사가 있습니다.
A(주가 10,000원, 영업이익 100억, 시가총액 1,000억, 멀티플 10)
B(주가 20,000원, 영업이익 100억, 시가총액 2,000억, 멀티플 20)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B보다는 A를 사는 게 주가가 떨어질 확률이 훨씬 낮겠지요.
3. 낮은 멀티플 기업
건설/식품/은행 등 내수주들이 대체로 낮은 멀티플을 받습니다.
일반 멀티플에서 설명드린 대로 멀티플 계수만 낮춰서 동종 업종 내 비교를 하면 됩니다.
결론
멀티플이 높은 기업(바이오 및 SW)들은 관련 산업 군의 시장 전체 매출 확인 후에 최대한 보수적인 기준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만약에 위에 언급한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가 출시 후에 셀트리온의 램시마처럼 시장 점유율 40~50%까지 가면 저 포함 물려 있는 많은 주주들은 성공(저는 행복까진 아니고 후련함 정도 되겠네요.) 투자가 되겠지만 다시 3-3 임상이 실패한다면 다시 또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심지어 기다렸다고 해서 성공 확률이 늘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즉, 영업이익을 못 내고 있는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성공 확률이 높은 복권을 긁는 것(높아봐야 복권입니다.)과 비슷한 확률을 가진다고 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동종 업종 내의 멀티플과 적정 시가 총액 비교 후 가격이 할인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계좌에서 마이너스가 발생할 확률이 낮아지므로 좀 더 보수적인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저는 자산 투자는 9번을 성공해도 1번을 잃으면 결국 지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네이버/카카오 등 좋은 회사들이 많아도 제가 매수를 못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제 계좌에서 2020년 이후로 매매한 20종목 이상 중 최근 1달 내 매수한 2 종목을 제외하고는 마이너스가 하나도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적정 주가 어떻게 계산하면 될까?(2. ROE)
안녕하세요 컨설턴트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ROE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가치 평가하는 데 있어서 ROE를 참고하면 어떤가요? 여기서 몇 가지 용어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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