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 경제 분석

외국인 금융 시장 동향(달러 및 자본 유출)과 한미 금리 역전이 주는 문제점

Consultant 2022. 8. 25. 20:43

안녕하세요 컨설턴트입니다.

오늘은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인 금융시장 동향을 기반으로 외국인의 자금 흐름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해 보려 합니다.

1. 금융 시장 현황

21년 유가 증권 시장에서 -26조, 22년 -15.1조(8월 25일 기준)의 자본 순 유출이 있었습니다. 20년도에도 24.7조의 순 유출이 있었으니 2년간 50.7조, 오늘까지 누적으로 계산하면 30개월 동안 65.8조의 자본이 유가 증권 시장에서 유출되었습니다.
반면 채권 시장에서는 20년 73.9조, 21년 119.2조의 순 유입이 있었으므로 2년간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간 돈의 대부분과 추가 유입 자본이 국내 금융 시장으로 공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코로나 시기 방역 성과 및 여러 요인들을 인정받아 안전 자산의 대피처로 한국 채권이 인기가 있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시장금융동향 자료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35514

[국채 2020-②] K-채권 인기…외국인 투자 26.5조 유입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우리나라 채권 보유량을 늘렸다.채권

news.einfomax.co.kr

2. 결론

채권 및 주식 시장 총액 출처 니혼게이자 신문

유가증권시장에서 3년 연속 지속적인 순 유출이 있었던 이유는 급격한 지수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패시브 자금 리밸런싱이 영향을 줬다 판단합니다. 이는 연기금이 지수 상승으로 인해 꾸준히 매도를 한 이유와 같습니다.
(이 현상은 MSCI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들이 현재 한국 시장이 속해 있는 MSCI EM마켓 내의 한국 가이드 비율에 맞춰 리밸런싱을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점은 지수가 바닥을 찍은 7월(7월 6일 최저점 2292 종가 기준)부터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순매수로 돌아왔고 이는 저 지점 언저리가 패시브 자금들의 리밸런싱 바닥 지점일 수도 있음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채권 시장은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의 30~50% 이상 규모가 큰 시장이며 위 시장 금융동향 자료에서 보듯이 거래 금액이 매우 큽니다. 그렇다면 최근 시장에서 이탈하는 자본 특히 달러 자금은 어느 계정에서 유출이 되고 있는가? 바로 채권 시장입니다. 만기 상환된 채권 혹은 매도한 채권 자본들이 재투자되지 않고 해외로 유출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표를 보면 21년도 채권 매수 총액은 119.2조로 월평균 9.93조의 채권을 외인들이 매수했으나 22년 현재 전년 대비 평균 30~40%가 감소된 금액만 한국 채권에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2가지 이유로 채권 투자액의 감소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1. 포스트 코로나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도 감소
2. 한미 금리 역전에 의한 한국 채권의 매력 감소

외국인들의 국고채 평균 보유 기간이 3~3.5년 통안채는 1년 미만이므로 한국 채권 시장에 특별한 메리트가 없는 한 24년까지는 채권 시장의 자본 유출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나 최근 금리 역전으로 인해 채권 시장 자금의 유출 속도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금융권 5% 예금과 2 금융권 5% 예금이 있습니다. 어느 걸 가입하겠습니까? 1 금융권 5% 예금을 고르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한은에서 금리 인상을 25bp 하면서 미국과 동일 금리가 됐는데 9월 예고되어 있는 FOMC에서는 최소 50bp에서 최대 75bp가 올라갈 예정이므로 1 금융권에 해당하는 미국이 오히려 3.0%~3.25%가 되고 한국이 2.5%가 되는 기가 막힌 상황이 예정됐습니다.

이는 기정사실이므로 한국 국채의 가격은 하락하고 이 하락을 예상한 외국인 자금, 즉 달러의 유출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다시 자본 유입이 가능하므로 한은은 현재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 미국과 최소 50~100bp 정도의 금리차를 유지해 주는 게 자본 시장의 입장에서는 유리합니다.

금리차가 역전된 상태에 강달러까지 겹쳐 고환율이 지속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1. 무역 수지 적자로 인한 외환 보유고 감소
2. 외국계 헤지펀드의 환 투기 공격
3. 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조속한 시일 내로 금리 인상을 통해 환율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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