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AI 버블론을 보는 법: ‘사실’과 ‘해석’을 분리하라

Consultant 2025. 12. 1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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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컨설턴트입니다.

주식이나 특정 상품에 투자할 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뉴스 헤드라인이나 타인의 판단을 근거로 결론을 내리곤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확증편향이 매우 쉽게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롱 포지션을 보유한 사람은 좋은 뉴스만, 숏 포지션을 보유한 사람은 나쁜 뉴스만 선별적으로 소비하며 스스로 논리를 강화합니다. 그 결과, 정보는 “자가증폭”되고 커뮤니티는 “주변부 오염원”처럼 동일한 관점을 동기화하며 재생산하게 됩니다.

최근 커뮤니티에서 유독 현대차·기아를 깎아내리는 글이 많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흔히 반복되는 ‘AI 버블론’ 역시 비슷한 구조를 갖습니다. 특정한 지표 하나에 과도하게 매몰되면, 그 지표에 유리한 기사만 눈에 들어오고 불리한 사실은 자연스럽게 배제됩니다. 제 기준에서 요즘은 이런 방식으로 “오염된” 정보가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약간의 수고만 들이면, 다양한 관점의 1차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예를 들어 “OpenAI가 자금 조달 여력이 있는가?”를 직접 확인해 보면, 여러 투자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AI 버블론에서 문제 삼는 ‘조달 구조’와 ‘조달 주체’가 일정 부분 연동돼 있다는 점도 함께 관찰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분리해 확인해야 할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1. 서로 연동되어 있다

2. 실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첫 번째는 리스크 관점에서 우려하며 점검해야 할 지점이고, 두 번째는 확인을 통해 “전부 거짓”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합니다. 즉, 불안을 키우는 주장과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을 분리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인의 “뷰”가 섞인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멀리합니다. 블로그, 유튜브, 출판물, 각종 영상 등 ‘해석과 감정이 섞인 2차 콘텐츠’를 거의 보지 않는 편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이며 스스로 자료를 찾아 검증하는 훈련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둘째, 무엇보다 확신과 주관의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의 사고는 생각보다 작은 문장 하나에도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런 미세한 오염이 쌓이면 판단이 흐려지고, 결국 수익률을 갉아먹습니다.

또 한 가지, 제가 여러 번 확인한 사실이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투자 상식보다, 때로는 ‘나만의 기준’이 더 강하게 작동하는 순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사실”, “이미 기정사실이 된 재료”는 시장에 선반영되어 추가 수익의 여지가 크게 줄어든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정답 맞히기’가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분리해 확인하고, 내 판단이 어디서 오염되는지 경계하는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존경하는 코스톨라니 선생의 비유를 인용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주가를 100% 확률로 예측하는 슈퍼컴퓨터가 오늘 50원인 주식의 미래 가격을 100원이라고 예측한다면, 그 주식의 가격은 내일 즉시 99원에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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