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부

현기와 함께한 2년의 시간, 종목 선정부터 지금까지 여정

Consultant 2026. 1. 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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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컨설턴트입니다.

반쯤은 자랑글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글은 수익 인증이 목적이라기보다 제가 종목을 고르는 기준과 버티는 방식, 즉 주식 투자에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정리해 보려는 기록입니다. 마침 요즘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현기’를 예시로, 종목 선정부터 보유 과정까지의 관점과 원칙을 담아보았습니다.

현대차와 기아.

저는 이 둘을 “성장주”로 산 것이 아니라, 글로벌 톱티어 제조업 가치주로 샀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계좌가 답을 내고 있습니다.

1) 2023년 12월 25일: ‘현기를 사야 하는 이유’를 글로 박제했습니다.

https://ekfquf2420.tistory.com/m/209

당시 제가 정리한 논리는 단순했습니다.

밸류에이션(EV/EBIT, EV/EBITDA 등)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동종 대비 현기는 저렴했습니다. 전통 완성차가 EV 전환 때문에 “늦은 산업” 취급을 받을 때, 현기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기를 “언젠가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들어갈 종목”으로 규정했습니다. 핵심은 이것이었습니다. 

종목 선정은 감정이 아니라 지표와 비교로 한다.

2) 2024년 1~6월: ‘확신’이 아니라 ‘규칙’으로 샀습니다. (종목당 총 원금 7천) 저는 2024년 상반기에 맞추는 게임을 하지 않고, 모으는 게임을 했습니다. 매수는 확신이 아니라 룰로 실행했습니다.

룰 1) 시간 분산: 싸 보인다고 한 번에 몰아 사지 않았습니다. 더 싸질 수 있습니다.(이번 텀에는 점점 더 비싸게 사긴 했습니다.)
룰 2) 기간 고정: 1~6월, 매수 기간을 정하고 흔들려도 일정대로 갔습니다.
룰 3) 체크리스트: 가격이 아니라 “논리”가 깨졌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하나입니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투자자가 할 일을 단순하게 만들어줍니다. “사기로 한 기간과 가격 내에는 산다.” 끝입니다.

3) 멘탈이 흔들린 두 장면: ‘자율주행 실패론’ + ‘수익률 정체(24년 여름~25년 늦가을)’
- “현기 자율주행 실패한다던데요?”
이 말이 나오면 많은 분들이 같은 실수를 합니다. 자율주행 = 주가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자율주행은 분명 중요합니다. 다만 현기의 본체는 ‘차를 만들어 팔아 이익을 남기는 능력’입니다. 자율주행이 뒤처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제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기사 제목”이 아니라 실적 훼손(마진/판매/점유율)과 밸류의 과대평가 여부였습니다. 자율주행 경쟁은 ‘결승선 통과’가 아니라 ‘업데이트 전쟁’에 가깝습니다. 1년 단위로 승자 확정되는 게임이 아닙니다. 즉, 자율주행이 걱정될수록 공포에 매도하기보다 제가 샀던 이유(수익성/밸류/현금흐름)가 무너지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했습니다.

- “수익률이 2년 가까이 안 나올 때(24년 여름~25년 늦가을)”
이 구간이 진짜였습니다. 수익은 없는데 뉴스는 매일 쏟아지고, 다른 종목은 불꽃놀이를 합니다. 그때 머릿속에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다른 걸 샀으면 벌었을 텐데.”
“현기는 영원히 디스카운트 아닌가?”

여기서 흔들리면, 결국 투자에서 제일 비싼 것을 사게 됩니다. ‘남들이 오르는 걸 보고 뒤늦게 뛰어드는 비용’을 치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원칙을 하나만 지켰습니다. 가격이 아니라, 처음에 세운 체크리스트를 다시 보는 것.

실적이 망가졌는가?
산업 구조가 바뀌었는가?
제 밸류 가정이 틀렸는가?
아니면 그냥 시간이 더 필요한가?

가치주는 원래 심심합니다.하지만 그 “심심함”이 바로, 제가 이 종목을 산 이유였습니다.

4) 현재 성적표: 계좌가 보여준 결론
지금 제 계좌에서 현기(그리고 함께 담은 종목들)는 결과로 말하고 있습니다.

기아: +42.56%
현대차: +92.95%

저는 이 숫자를 “자랑”으로 쓰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검증입니다. 제가 세운 논리로 버텼을 때, 계좌가 보상하는가. 지금은 “그렇다” 쪽으로 결론이 나 있습니다.

5) 목표 주가: 현대차 100만원, 기아 50만원 (숫자보다 중요한 건 ‘조건’)
저는 목표 주가를 “당장 찍을 가격”이라기보다, 제가 흔들릴 때마다 돌아오는 장기 기준점(앵커)로 둡니다.

현대차 목표 주가: 100만원
기아 목표 주가: 50만원

다만 목표가를 믿음으로 들고 가면 위험합니다. 목표가가 의미를 가지려면, 그 가격을 가능하게 만드는 조건이 따라와야 합니다.

- 목표가가 ‘가능’해지는 조건
실적이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유지/개선된다
밸류가 여전히 글로벌 대비 매력적인 구간에서 재평가된다
EV/자율주행/소프트웨어 등의 서사가 “파괴”가 아니라 “진화” 방향으로 간다
주주환원/현금흐름이 꾸준히 누적된다

- 목표가가 ‘무의미’해지는 조건 (이러면 저는 생각을 바꿉니다)
마진 구조가 무너진다(가격 경쟁으로 전락)
기술/규제/수요 변화로 산업의 룰이 바뀌는데 적응하지 못한다
밸류가 싸서 산 게 아니라, 비싸졌는데도 “희망”으로 들고 있다
포트에서 비중이 과해져, 한 종목이 제 인생을 흔든다

정리하면 이것입니다. 저는 가격을 맞추지 않습니다. 조건을 맞춥니다.

6) 앞으로의 계획: ‘유지/감축/추가매수’ 체크리스트
유지(홀드) 조건
실적/마진이 흔들리지 않는다
밸류가 과열 구간이 아니다
산업 전환(전동화/소프트웨어)이 “치명적 실패”로 보이지 않는다

감축 조건
밸류가 과열되고, 시장 기대가 비현실적으로 앞서간다
제 투자 논리를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는데도 들고 있다
포트 비중이 과도해져 리스크가 한 종목에 몰린다

추가매수 조건
악재 뉴스는 큰데, 실적/현금흐름이 멀쩡하다(가격만 흔들린다)
논리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시장이 과하게 공포에 빠진다

투자는 중요한 포인트, 두 가지입니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능력
좋은 종목을 ‘좋게’ 들고 가는 능력

자율주행 실패론이 나오고, 24년 여름부터 25년 늦가을까지 수익률이 정체되어도 제가 해야 할 일은 늘 같았습니다. 

가격이 아니라, 논리를 점검하는 것. 그리고 지금, 그 논리는 아직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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